몽골 아르항가이 초원에서의 여정을 하루 남겨둔
햇볕 따사로왔던 그날 오후..
전망좋은 동산위에 올랐다...
하늘과 가장 가까운 동산 꼭대기에 누워서
바람따라 흘러가는 구름의 여정을 지켜보니
아쉬움이 벌써부터 가슴을 적셔왔다.
게다가 때마침 귓가에 흐르는 슬픈 이별노래는
한순간에 나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
햇볕은 더없이 쨍하게 빛나고,
들판의 야생화들은 곳곳에서 향기로운 미소로 인사를 전하고,
눈치도 없이 흘러나온 나의 눈물은 그렇게 내 마음을 잠시동안 흔들고는
유유히 불어오는 바람타고 초원 어딘가로 흘러가 버렸다.
더없이 평화로왔던 초원에서의 아름다운 한때..
순간은..
바람을 타고,
나의 눈물을 타고,
몽실몽실 떠다니던 구름을 타고
어딘가로 흘러가 버렸지만...
그날의 평화는 내 가슴 한 켠에 깊게 새겨져서
시간이 흐를 수록 더욱더 선명하게 다가온다...
댓글목록
작성자 Brillance Multi Shop
작성일 2011-09-23
평점
맑은 바람과 밝은 해와 흰 구름.
눈으로, 귀로, 피부.
五感으로 느끼고...
잠시동안 자연의 일부가 되어 평화롭게 숨쉬던
그 순간을 어찌 그 무었과 바꿀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