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어느아침,,
사월과는 또 다른 느낌의 맑고도 눈부신 아침해가 유혹을 한다.
아침 일찍 그 빛 따라서 산길을 나선다.
4월 꽃잔치가 끝나버린 벚꽃나무 아래로 마른 꽃잎들이 흩날리고,
어느덧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오고,
오솔길 사이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고마와서
홍도화 만발한 나무그늘아래 가만히 앉아본다.
이내 또다시 불어오는 바람,
살갗을 타고 흐르다가,
젊지도 늙지도 않은 한 여자사람이 외로워 보였던지,
생각지도 않던 겹겹이 피어있던 핑크빛 홍도화 꽃잎들이
쏘옥 쏘옥 빠져나와 바람타고 날아와
그녀 머리위에, 무릎위에, 발등위에 ...
그리고 빈 가슴팍에 살포시 안긴다..
외롭지 않지만 어쩌면 외로운,,
기다리지 않지만 어쩌면 기다리고 있을..
그립지 않지만 어쩌면 그리움일지 모를..
그녀 자신도 모르는 그녀의 마음을
어쩌면 바람은 알고 있었을까..
꽃잎들은 알고 있었을까..
바람불어 좋은날..
그 아침,
그리고,
또다시 찾아온 오월..
댓글목록
작성자 Brillance Multi Shop
작성일 2012-05-07
평점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가락지 고객님들 가정에
평화와 사랑이 가득하시기를 바라오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