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이기고 지는 싸움은 한판의 바둑과 다를 게 없다.
이기면 어떻고 지면 또 어떤가.
그런데도 사람들은 이 뜻 없는 승부에 목숨을 건다. 사생결단을 한다.
산중의 이런 한갓진 생활을 세상 사람들은 잘 모른다.
바람이 불어 차 연기가 흩날린다.대나무 평상이 자욱하다.
문득 내다보면 상류에서 흘러 내려온 꽃잎이 뜰 연못 위로 떠다닌다.
꽃잎이야 부산스러워도 내 마음은 고요하다.
인생이 길대야 고작 백 년이다.
이 3만 6천 일 동안 내가 내 몸과 마음의 주인이 되어 사는 일,
나는 여기에만 관심이 있다.
세상의 승패 따윈 내 관심사가 아니다..
[육로산거영에 수록된 석옥 화상의 차시 중..]
댓글목록
작성자 Brillance Multi Shop
작성일 2012-04-05
평점
매화향 그리운맘 누구인들 다르겠소
참 眞 으로 가는길은 보다 더 험난할 터
어디 나와 함께 꿈꿀 이 어디없소
이런맘 함께 나눌 사람없음 슬프다.